2025/03 61

스즈키와 나츠메

스즈키 미에키치: 나츠메 선생님, 미에키치가 왔어요! 나츠메 소세키: 오, 스즈키 군이군요. 당신이 오길 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. 스즈키 미에키치: 헤헤, 저도 선생님이 너무 보고 싶어서 한걸음에 달려왔어요! 나츠메 소세키: 그랬습니까, 몸이 약했던 당신이……. 건강해 보여서 안심했습니다. 스즈키 미에키치: 나츠메 선생님, 그건 저도 마찬가지예요. 나츠메 소세키: 후후, 그렇군요. 스즈키 미에키치: 선생님, 또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거죠? 같이 밥을 먹고, 여행도 갈 수 있는 거죠? 나츠메 소세키: 글쎄요. 이 책에 다시 평화가 찾아오면 그런 일도 할 수 있겠죠. 스즈키 미에키치: 아싸! 저, 무지하게 힘낼게요! 나츠메 소세키:스즈키 군, 혼자서 뛰어나가면 안 돼요!우리는 서로에게 등을 맡기고 협력하며..

시마다와 사이토

시마다 세이지로: 으, 으으……이젠 싫어…… 이 괴로움에서 해방시켜 줘……. 사이토 모키치: 어이, 너, 괜찮냐. 어디 아픈 건가? 시마다 세이지로:만지지 마! 그 이상 내게 접근하면 나의 사기(邪氣)가 너를 물어 죽일 거다!고통받는 건…… 나 하나로 족해. 사이토 모키치: ……좋아, 시험삼아 해 봐라. 시마다 세이지로: 뭣이? 사이토 모키치: 그 사기라는 걸 한번 방출해 봐. 시마다 세이지로: 그러니까, 이 힘을 해방하면 너희 우민들에게도 누가 미칠 거라고……. 사이토 모키치:치료를 위해서라면 어느 정도의 희생은 각오하고 있어.자, 시마다 군. 눈 딱 감고 한번 해 봐. 시마다 세이지로:………….나, 나를 바보 취급하고 있는 게로군! 어차피 별일 아닐 거라면서 얕보고 있는 게 틀림없어! 사이토 모키치:..

이와노와 시마다

이와노 호메이: 야! 거기 너! 시마다 세이지로: 응, 나 말이냐? 이와노 호메이:그래! 너, 네 입으로 정신계 제왕이라고 떠벌리고 다니던데.웃기지 마. 이 도서관에서 최강이 될 남자는 바로 나다! 너같이 약해빠진 녀석이 제왕일 리가 없어! 시마다 세이지로: 흥, 이래서 얼간이들은 질색이다. 나에게서 흘러넘치는 카리스마와 어둠의 힘을 깨닫지 못하고 있으니. 이와노 호메이: 시끄러! 네가 뭐라고 지껄이든 내가 우주의 제왕이라고! 카리스마도 내가 월등히 높아! 그러니까 너 따위보다 상당히, 초절정으로 인기가 있지! 시마다 세이지로: 뭣이? 엉덩이에 꼬리 난 놈이 인기 있을 리가 있냐.  이와노 호메이: 뭐라고! 이건 내 차밍 포인트야! 너야말로 그 짤랑거리는 쇠사슬 뭔데! 겁나 구려!  시마다 세이지로: 이..

나아가라! 대작가를 향한 길

타쿠보쿠의 이변 이시카와 타쿠보쿠:으음, 여기…… 는 못쓰겠군.이 부분도…… 별로 좋지 않아.……이걸로 끝! 키타하라 하쿠슈: …………. 타카무라 코타로: 표정이 심각하네, 하쿠슈 씨. 키타하라 하쿠슈: 아…… 미안해. 나답지 않았지. 타카무라 코타로: 신경 쓰지 마. 이시카와 군이 걱정되는 거지? 키타하라 하쿠슈: . 요즘 묘하게 그 애랑 어울리기가 힘들어졌거든. 방금도……. 이시카와 타쿠보쿠: 시가(詩歌) 모임? 흠, 밥도 나온다면…… 아—, 아니다. 오늘은 못 가겠어! 다음에! 타카무라 코타로: 하긴. 요전에 내가 식사에 초대했을 때도……. 이시카와 타쿠보쿠: 진짜로 술도 사 준다고? 그렇다면…… 앗, 미안, 역시 안 되겠어! 타카무라 코타로: 사 준다고 하면 바로 달려드는 사람이 정..

시마다와 요시카와

시마다 세이지로: 어둠으로부터 나온 심연의 짐승이여, 이 제왕 앞에 두려워하며 엎드려 악한 영혼을 물어뜯어라! ……훗, 성공이군.  요시카와 에이지:응? 저건…….어—이, 시마다 군! 시마다 세이지로: 뭐, 뭐냐. 너는 분명 요시카와…… 였던가. 요시카와 에이지: 갑작스럽게 미안하지만, 내게도 그 기술을 가르쳐 줬으면 하네! 본 적이 없는 자세인 듯해서 말이네. 자네를 가르친 선생은 누구인가? 시마다 세이지로: 훗, 이런 이런. 이래서 범인(凡人)은……. 이것은 내가 사경을 헤맬 정도의 수행을 거친 끝에 고안해 낸 필살오의 중 하나……. 보통 사람은 보면 제정신을 잃는 어둠의 기술이다. 너, 죽을 각오는 된 건가……? 요시카와 에이지: 뭣이!? 그랬군…… 스스럼없이 말을 걸어서 미안했네. 시마다 세이지로..

회상(回想) 2025.03.05

유메노와 시마다

유메노 큐사쿠: 시마다 씨, 전투 때마다 불가사의한 힘을 사용한다고 들었습니다. 그게 정말인가요? 시마다 세이지로: 그래……. 나는 가혹한 상황에 처하면 이 육신에 봉인된 어둠의 힘을 해방할 수 있게 되지. 평상시에는 이 벨트와 체인으로 억누르고 있다. 유메노 큐사쿠: 그것참 흥미롭군요, 그런 평범한 벨트로 억누를 수 있는 힘이었던 건가요. 저는 틀림없이 당신의 정신력으로 봉인하고 있는 줄로 알았습니다.  시마다 세이지로: 그, 그렇지……. 하지만 내게 드리운 깊은 어둠과 나 자신의 자아는 항상 팽팽히 맞서고 있다. 그 아슬아슬한 상태를 버텨낼 수 있는 것은 내게 위대한 힘이 있기 때문이지! 유메노 큐사쿠:굉장하네요! 점점 흥미가 솟아오릅니다. 그 위대한 힘으로도 완전히 억누를 수 없는 어둠의 힘을 꼭 ..

시마다와 토쿠다

시마다 세이지로: 어이, 슈세이 아니냐!!! 토쿠다 슈세이: 우와아아! 시마다 세이지로: 훗, 이 조우는 정해진 운명……. 토쿠다 슈세이: 왜 그러는데, 큰 소리를 다 내고. 깜짝 놀랐잖아. 시마다 세이지로: 아아, 슈세이, 이런 세계는 옳지 않아! 토쿠다 슈세이: 내 말 들었어? 시마다 세이지로: 너뿐이다, 나를 이해해 주는 건……. 주위의 얼간이들은 죄다 머리가 텅텅! 아무것도 모르고 있어! 토쿠다 슈세이: 하아…… 사람들을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되지. 애초에 너 말이야, 이 좁은 도서관에서 그런 얘기를 남들 다 듣게 큰 소리로 말하면 어떻게 되는지쯤은……. 시마다 세이지로: ……너도 얼간이들과 같은 말을 하는 건가? 내가 바보라고. 토쿠다 슈세이: ……그런 말은 안 했잖아. 눈곱만큼도. 시마다 세..

코인 롤

톨스토이: 방금 어떻게 한 거야!? 한 번 더, 한 번만 더 보여줘! 도스토예프스키: 나 참…… 아까부터 몇 번을 시키는 거냐. 톨스토이: 그치만 동전이 꼭 살아 있는 것처럼 페댜의 손바닥 위를 굴러다니잖아. 어떻게 하면 그런 게 가능해? 도스토예프스키: 핫, 그거야 인생 경험의 차이지. 톨스토이: 저기, 나도 그거 하고 싶어. 가르쳐 줘, 페댜. 도스토예프스키:뭐? 이게 뭔 소리를 하나 했더니…….그래…… 가장 중요한 건 정신수행이야. 일단 돈에 친숙해져야겠지. 톨스토이: 친숙해진다…… 그 말은 즉? 도스토예프스키:손이 돈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거지. 너는 러시아 유수의 부자이긴 했지만 네 돈은 아니었잖아. 즉 돈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단 말씀.네 자신의 돈을 다루면서 돈이란 게 뭔지 알아가는 거야...

단과 오다와 사카구치

단 카즈오: 안고, 오다사쿠. 역시 난 관둘래. 사카구치 안고: 야, 단…… 결론부터 말하지 말라고. 적어도 무슨 얘기인지라도 말해. 오다 사쿠노스케: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, 안고가 맞는 말을 다 하고. 사카구치 안고: 난 항상 맞는 말만 한다니까. 그래서, 무슨 일인데.  단 카즈오:나, 이제 고뇌하는 건 그만두려고.난 그동안 줄곧 다자이에게 가장 좋은 게 뭔지…… 알 수 없었어. 하지만 그 녀석의 미소를 보고 이래저래 미련을 떨쳤거든. 이걸로 충분하다고.  오다 사쿠노스케: 오오…… 지당한 말씀. 사카구치 안고: 잘은 모르겠지만 너도 타락했구만! 좋—아, 이대로 진정한 타락남을 목표해 보자고! 단 카즈오: 거절할게. 사카구치 안고: 그래, 너라면 그렇게 말할 줄 알았…… 뭐, 거절한다고! 단 카즈오:..

나카하라와 단

나카하라 츄야: 으엑, 단 카즈오……. 단 카즈오: 사람 얼굴을 보자마자 '으엑' 이러는 건 뭐냐. 너 아직도 다자이랑 어울리고 있는 건 아니겠지. 나카하라 츄야: 뭐어? 내가 걔랑 술 마신다는데 네 허락까지 받아야 하냐?  네가 그 녀석 보호자라도 되냐? 단 카즈오: 좋을 대로 말해. 다자이가 올바르게 타락하고 있다면 난 응원할 거야. 하지만 다자이한테 상처를 주는 녀석은 용서할 수 없어! 나카하라 츄야: 그 주먹 풀어! 너는 눈빛이 진심이라 내가 못 당해낸다고. 단 카즈오: 츄야, 네가 아무 짓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기만 하면 돼. 나카하라 츄야: 쳇, 귀찮은 녀석. 그렇게 걱정되면 같이 와서 옆에서 감시하고 있든가. 단 카즈오: 그러고 보니 그럴 수도 있겠네! 나카하라 츄야: 좋아, 그럼 얼른 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