회상(回想)/잠서(潜書)

스즈키와 오가와

문호와 일개미 2025. 3. 9. 01:21

 

오가와 미메이: 아, 저기…… 미에키치?

 

스즈키 미에키치: 미메이? 미메이다!

 

오가와 미메이: 잠깐, 미에키치, 그렇게 달라붙지 마.

 

스즈키 미에키치: 절대 안 놔! 나는 계속 미메이를 찾고 있었다고.

 

오가와 미메이:

나를 찾고 있었어? ……흐응.

나도 보고 싶었어. 미에키치한테도 내가 쓴 동화를 보여 주고 싶었으니까. 지금은 아이의 마음에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서, 동화를 쓰는 게 무척 즐겁거든.

 

스즈키 미에키치: 그렇구나, 미메이가 기뻐 보여서 다행이다. 있잖아, 무슨 이야기를 쓰고 있어?

 

오가와 미메이: 지금은 보석이 말을 하는 이야기…… 책 속에서 발견한 제재를 이야기로 만들고 있어.

 

스즈키 미에키치: 재밌겠다! 빨리 읽고 싶어! 저기, 그거 나한테 제일 먼저 보여줘!

 

오가와 미메이: 그건 안 돼. 미에키치는 마음대로 원고를 고쳐 버리니까.

 

스즈키 미에키치: 그런 짓 안 한다니까! 제발, 미메이, 보여줘—.

 

오가와 미메이: 어쩔까…….

 

스즈키 미에키치: 그럼 다 같이 읽는 건 어때? 난키치랑 켄지도 부를게.

 

오가와 미메이: 응, 그렇다면 좋아.

 

스즈키 미에키치: 아싸! 밥 먹고 다들 담화실로 오는 거다!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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