키타무라 토코쿠: …………하아.
시마자키 토손: 토코쿠, 왜 그래? 무슨 일 있었어?
키타무라 토코쿠: 아, 아, 아니! 아무것도 아냐.
시마자키 토손: 그래? 오늘따라 왠지 멍해 보이는데…….
키타무라 토코쿠: 엇, 그, 그런가?
시마자키 토손: 응…… 방금도 아무것도 없는 데서 걸려 넘어졌고. 너답지 않다 싶어서.
키타무라 토코쿠: 봐, 봤어? 난 몰라…… 토손한테만큼은 보여주기 싫었는데…….
시마자키 토손: 넘어졌을 때뿐만이 아냐, 전투 중에도 봤어. 표적을 겨누는 순간 토코쿠의 집중력이 또렷해지는 걸……. 멍하니 있어도 그것만큼은 평소대로구나 하고 안심했어.
키타무라 토코쿠: ……토손, 항상 그렇게 날 보고 있는 거야……?
시마자키 토손: 물론이지. 언제나 보고 있어.
키타무라 토코쿠: ……!!
시마자키 토손: 너는 온 지 얼마 안 됐으니까, 곤란해하고 있을 땐 도와주려고……. 왜 그래? 토코쿠. 얼굴이 빨개.
키타무라 토코쿠: 아무것도 아냐! 멍하니 있었던 건 시를 짓느라 그랬어. 조금만 더 하면 완성될 것 같으니까 그만 정신이 팔려서.
시마자키 토손: 아, 그랬구나……. 완성되면 나한테도 보여줘.
키타무라 토코쿠:
으, 응. ……나 이제 갈게!
하아……. 내가 누굴 생각하면서 시를 짓고 있는지…… 너는 모르겠지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