회상(回想)/잠서(潜書)

키타무라와 토쿠다

문호와 일개미 2025. 3. 9. 02:33

 

토쿠다 슈세이: 키타무라. 옷자락이 찢어졌어.

 

키타무라 토코쿠: 어? 진짜네, 치마에 커다랗게 구멍이 생겼어……. 뭔가에 걸려 버린 걸까.

 

토쿠다 슈세이: 이건 좀 눈에 띄네. 내 하오리를 빌려 줄게.

 

키타무라 토코쿠: 그래도 돼?

 

토쿠다 슈세이: 그러고 걷긴 좀 그렇잖아. 자, 어서.

 

키타무라 토코쿠: 고마워, 다행이다. 돌아가서 갈아입고 하오리를 돌려주러 갈게.

 

토쿠다 슈세이: ……그 치마도 같이 가져와. 그 김에 꿰매 줄 테니까.

 

키타무라 토코쿠: 엇, 슈세이 네가?

 

토쿠다 슈세이: 뭐, 조금은 할 줄 아니까…….

 

키타무라 토코쿠: 슈세이, 굉장하다!

 

토쿠다 슈세이: 따, 딱히…… 그냥 보통이야. 왠지 모르게 소문이 퍼져서 여기저기서 부탁받는 탓에 처리하는 양이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많을 뿐……. 

 

키타무라 토코쿠: 겸손해지지 않아도 돼. 사람들에게 부탁받을 정도로 잘한다는 거니까. 부탁받은 일을 거절하지 않고 해 주는 것도 슈세이의 장점이지.

 

토쿠다 슈세이: 윽……. ……그, 그런 식으로 사람들의 좋은 점을 인정할 줄 아는 건 네 장점일지도 모르겠네.

 

키타무라 토코쿠: 저기, 슈세이, 나한테도 바느질을 가르쳐주면 안 될까? 잘하게 되면 토손이랑 맞춰 달 장식을 만들고 싶어…….

 

토쿠다 슈세이:  아, 그래……. 뭐, 그런 거라면…… 좋아, 가르쳐줄게. 이따 방으로 와.

 

키타무라 토코쿠: 고마워! 항상 의지하고 있어, 슈세이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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