회상(回想)/잠서(潜書)

이즈미와 나카지마

문호와 일개미 2025. 2. 13. 04:05

 
이즈미 쿄카: 나카지마 씨, 방금 전에 할 이야기가 있다고 하셨습니다만.
 
나카지마 아츠시: 네, 존경하는 쿄카 씨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었어요. 저희가 살아가는 의미란 뭘까요?
 
이즈미 쿄카: 누구나 한 번쯤 품는 의문이군요.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?
 
나카지마 아츠시: 이유도 모르게 떠넘겨진 것을 받아들이고 이유도 모른 채 살아간다……. 그런 느낌으로 생각하고 있어요.
 
이즈미 쿄카: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. 저희가 살아가는 세계는 수많은 세계들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아요. 이 세계에서 살아가는 이유는 이 세계 안에서 찾아나가면 되는 겁니다. 언제 어디에 있어도 자신은 자신이니까요.
 
나카지마 아츠시: ……정말 자신은 자신인 걸까요. 쿄카 씨가 그리는 이야기처럼 꿈과 현실의 경계를 알 수 없게 된다 해도? 그리고 서서히 꿈에 좀먹히고 있다 해도요……?
 
이즈미 쿄카: ……나카지마 씨, 왜 그러신가요? 무슨 고민이라도 있나요?
 
나카지마 아츠시: ……아뇨, 아무것도 아니에요. 시시한 이야기를 해 버렸네요. 잊어 주세요…….
 
이즈미 쿄카: ……그런가요. 무슨 일이 있다면 언제든 상담에 응하겠습니다. 다른 사람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모른 체할 수는 없으니까요.
 
나카지마 아츠시: (저의 이런 마음은 아무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해왔어요……. 이해해 줄까요…… 쿄카 씨라면…….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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